박지원 "이재명 외 대안 없다" 전언 논란 …윤호중 "文 화법 아냐"

입력 2023-03-21 10:36   수정 2023-03-21 10:37



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"(문 전 대통령이) 이 대표 외에 대안도 없다고 말했다"고 전언한 것에 대해 "문 전 대통령 화법이 아니다"라고 말했다.

윤 의원은 이날 오전 CBS ‘김현정의 뉴스쇼’ 라디오 인터뷰에서 "'누구 외에는 뭐가 없다’는 지금 (이재명) 당 대표를 믿고 뭉쳐서 잘 단합해서 승리해라 이런 취지의 말일 것"이라며 이같이 밝혔다.

윤 의원은 "이 얘기는 박 전 원장이 한 이야기일 것"이라며 "두 분 사이에 나눴던 대화이기에 사실 확인을 하기는 어렵고 다만 주고받는 대화 내용을 뭉뚱그려서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고 표현한 것 아닐까"라고 설명했다.

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20일 YTN '뉴스나이트'에 출연해 "양산에 있는 보좌진들과 통화해 본 분이 저한테 전달해 줬는데 '왜 저런 얘기를 하셨어요'라고 물었더니 '원론적인 입장에서 얘기한 거다'라고 했다"면서 "자기중심적으로 얘기해서 거기에 문 전 대통령이 호응해 준 거다'라고 했다"고 전했다.

장 소장은 "먼저 물어보니까 문 전 대통령이 호응해 준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은데 이건 박 전 원장의 전형적인 이중플레이다"라며 "이 대표에게 잘 보여야 하겠다 그런 생각으로 하신 말씀이 아니냐고 추측된다"고 했다.

박 전 원장은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검찰이 딸 조민 씨의 ‘동양대 총장 표창장’ 사진 파일을 공개했다고 주장했다. 박 전 원장은 "조국이 공개하지 않은 표창장이 저한테도 들어와 있다"며 빨간 직인이 찍힌 표창장의 사진을 보여줬다.

하지만 검찰이 당시 확보한 표창장은 흑백사진으로 해당 표창장은 박 전 원장이 다른 경로로 받은 것이었다.

원본 사진 파일이 어떻게 박 전 원장에게 전달됐는지 의혹이 커지자 그는 "원본 사진 파일을 누구에게 받았는지 밝힐 수 없다"고 말했다.

박 전 원장은 지난해 국정원장서 물러난 후 언론 인터뷰에서 "국정원에 정치인·기업인·언론인 등에 대한 ‘X파일’ 60년 치가 보관돼 있다"며 "여야의 불행한 역사를 남겨놓으면 안 되니까 특별법을 제정해서 폐기해야 된다고 하는데 이걸 못 했다"고 공개했다.

이에 국정원은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"사실 여부를 떠나 원장 재직시 알게 된 직무사항을 공표하는 것은 전직 원장으로서 부적절한 행동"이라며 "앞으로 언론 인터뷰 등 공개활동 과정에서 국정원 관련 사항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자제하라"고 경고했다.

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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